한국 유학 후 미국 대학원 진학하려면 이유 명확해야
작성자 관리자
이민세관단속국 (ICE)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130여 만 명의 유학생 중 9만 명 이상이 한국 출신이다.

이 수치는 연수자를 포함한 한국 내 총 외국인 유학생 수와 흡사하다. 숫자로만 본다면 한국은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과 국내로 유입되는 유학생의 비율이 꽤 균형있어 보인다.

한국은 근래 한류에 힘입어 많은 세계인으로부터 주목받는 국가로 부상했다. 한국의 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의 소위 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비롯하여 지방 대학까지도 한류 열풍을 계기로 한인 학생은 물론 외국인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 달리 한국 대학은 대학원생보다 학부생 유치에 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학생 혜택은 때로는 파격적이다. 전액 장학금에 외국인 전용 기숙사 사용 등 내국인 학생보다 월등한 교육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언뜻 균형 있어 보이는 한국의 유학생 유출입으로 인한 결과는 실제로 적자가 될 수밖에 없는 실황이다.

더구나 한국 대학의 등록금은 미국 대학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국가 대 국가의 유학생 유출입로 인한 교육비 지출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격차가 심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현실이 요즘 많은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을 유혹한다.

한국의 명문대학이 저렴한 등록금에 매력적인 장학금까지 제의한다면 이것을 외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

한국 유학이 향후 미국에서의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에 어떤 영향을 줄까 하는 불확신과 불안감이 존재한다. 이에 대하여 일반적인 답은 없으나 짚어봐야 할 중요한 요소는 있다.

일반적으로 대학원 입학심사는 학부와 달리 교수로 구성된 입학심사위원회(Admissions Committee)에서 한다. 따라서 대학원 입학심사는 학부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욱 세밀하게 더욱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한다.

입학심사위원회 교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여건은 객관적인 것에서 시작하여 주관적인 것으로 좁혀간다.

객관적으로는 한 대학의 평판(reputation) 교과과정(curriculum) 교육 수준(standard/rigor) 교육의 질(quality)에서 시작된다.

한국 대학이 기본적으로 이 여건을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미국 교수들이 한국의 대학에 대해서 잘 알 수는 없다. 따라서 객관적인 평가에서는 학계의 평판에 의존한다. 국내에서의 평판보다 국제적인 인지도를 고려한다.

주관적으로는 일반적인 why(왜 예: 왜 대학원에 지원하나 왜 이 대학원에 지원하는가 왜 이 전공을 선택하는가 등)와 아울러 어떤 동기로 한국에 유학을 가게 되었는지 한국 유학이 대학원 진학에 어떻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명확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설득력이 있을 경우 한국 유학을 마친 후 미국으로 돌아와 대학원에 진학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설득력이 약할 경우 유학은 대학원 진학에 역효과를 줄 수도 있다.

미국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한국에서의 유학은 why와 함께 how에까지 명확히 답할 준비를 하고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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