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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사립대 8곳을 의미하는 아이비리그는 원래 대학 간 체육활동을 위한 연합체로 출발했습니다. 예일대와 하버드대의 보트 클럽이 1852년 맞붙었던 것에서 유래한 아이비리그가 ‘제대로 된 8개 대학의 체육 연합체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54년이었습니다. 이것이 아이비리그의 공식 탄생일을 1954년으로 기록하는 이유입니다. 이제는 이 8개 학교 학생들이 모두 33개의 체육 종목에서 기량을 기루는 연합체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비리그는 모든 고등학생, 부모님들이 선망하는 명문 대학의 상징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8개 아이비리그 중 특히 ‘Big Three’로 불리는 하버드·예일·프린스턴은 서로 돌아가며 미국 최고 대학이라는 영예를 누리고 있고, 그 외 아이비리그 대학도 미국 전체 15개 순위에 항상 들어가는 명문대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Brown U., Columbia U., Cornell U., Dartmouth U., Harvard U., U. of Pennsylvania, Princeton U., Yale U.)

똑같은 아이비리그지만 학교별로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아이비리그를 방문하는 분들은 학교들이 비슷비슷해서 구별이 안됩니다. 이때 아이비리그를 이루고 있는 학교와 위치, 재학생 수, 설립연도를 알아보면 특징을 알 수가 있습니다.


재학생 수를 살펴보는 이유는 이를 통해 학교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연 이 학교가 학부 중심인지, 대학원 중심인지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립연도를 보는 이유는 설립연도 순위가 그대로 학교 순위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즉 오래된 학교일수록 좋은 학교일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비리그는 모두 미국 북동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처음에 정착한 곳과 일치합니다. 이들 학교 중 제일 오래된 것은 하버드로 163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Pilgrim Fathers가 1620년 최초로 미국에 도착한 후 16년 만에 첫 학교를 설립한 것이 하버드입니다 다른 6개 아이비리그 대학은 모두 1700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넬대가 186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들 8개 대학의 총 신입생 수를 합하면 1999년 기준 1만3270명입니다. 미국에서 한 해 졸업하는 고등학교 학생 수를 250만 명으로 잡으면, 이 중 0.52%만이 아이비리그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등학교 수가 2만664개이니, 고등학교 1등을 해도 아이비리그 입학을 보장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만큼 입학 경쟁이 치열한 학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