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 대학 유학생 97만5000명..전년비 10% 증가
작성자 관리자
미국 대학에 등록한 외국 학생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학생의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인도인의 미국 대학원 진학이 급증한 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작년 97만4926명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7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미국 대학 학생 20명 중 1명이 외국인이라는 의미다.

미국 국무부와 대학이 함께 외국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영향이 가장 컸다.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이 감소한데다 주립 대학에 대한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각 대학은 해외 유학파를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중국인이 30만4040명으로 전년대비 11% 늘어 국적별로 1위를 유지했지만 증가세는 다소 떨어졌다. 중국 대학들이 대학원 과정을 강화하면서 미국으로 유학 오는 중국 대학원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도인이 29% 증가해 2위에 올랐다. 인도 루피화값이 반등하면서 학비 부담을 던 인도 학생들이 미국 유학길을 택한 것이다.  

한국인이 6만3710명으로 3위에 올랐지만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브라질과 사우디아리비아 유학생은 국가 장학 프로그램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유학생 1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은 8개였다. 뉴욕대가 유학생 1만3178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립학교 중에서는 애리조나 주립대학이 1만1330명으로 제일 많았다.

전공 쏠림 현상이 심했다. 유학생 절반 이상이 경영학과 엔지니어링, 수학, 컴퓨터과학을 전공했고 인문학 전공자는 2%를 밑돌았다. 순수 및 응용 예술 전공자는 6% 가까이 됐고 사회과학 전공자가 7.8%였다.  

대부분 미국 학생들이 대학 수업료 할인 혜텍을 받는 반면 해외 유학생은 전액 내야하기 때문에 학비 부담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주 거주민에 비해 해외 유학생의 학비 부담이 3배에 달했다. 유학생 3분의 2 가량이 학비를 직접 부담하고 8%는 정부의 지원을, 5%는 기업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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